
[이포커스 곽경호 기자] 국내 제2의 도시 부산에 '청약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최근 부산에 분양된 아파트 4곳이 4연속 '청약 미달' 사태를 빚은 것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예상 밖의 미달 사태에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얼어붙은 지역 부동산 경기가 주원인이겠으나 과도하게 높은 분양가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월 말~이달 초까지 부산지역에서 1·2순의 청약을 진행한 4곳의 단지가 모두 청약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4연속 '청약 참패'인 셈이다.

지난 27~29일 진행된 '해링턴 마레'는 청약 결과 1297가구 모집에 865명이 접수해 0.66 대 1의 처참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테라스 형태의 일부 주택형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타입이 미달됐다.
'해링턴 마레'는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우암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220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8억5600만 원이다. 올 초 인근에서 분양했던 단지보다 면적별로 1억~2억 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해운대구 송정동 201-1번지 외 6필지에 조성되는 '더폴 디오션'은 같은 시기 1·2순위 청약에서 176가구 모집에 단 40명이 접수, 0.22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역시 전 타입 미달이다.
더폴 디오션은 해운대구 송정동 201-1번지 외 6필지에 지하 4층, 지상 25층으로 구성되며 아파트 전용 면적 △59㎡ 23세대 △67㎡ 69세대 △74㎡ 23세대 △84㎡ 69세대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84㎡ 3억8400만원, 118㎡가 6억5500만원 수준이다.

12월 초 청약을 실시한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는 1336가구 모집에 1292명이 접수, 0.9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방건설이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짓는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는 27개동(지하 2층∼지상 14층) 총 1470가구(전용 면적 59㎡, 84㎡, 110㎡) 규모다.
분양가는 82㎡ 3억4025만원, 150㎡가 7억8842만원이다.

같은 시기 청약을 진행한 '아틀리에 933'도 1·2순위 70가구 모집에 29명이 청약해 0.4 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주)대성문이 양정동 405-6번지에 조성하는 아틀리에 933은 지하 5층 지상 22층의 230세대 규모다. 패밀리 갤러리 하우스 74㎡(72세대), 펜트형 듀플렉스 오피스텔 83㎡(64세대), 오피스텔 28㎡(94세대)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전용 107㎡가 6억6100만원 수준이다.
부산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4연속 청약 미달로 지역 업계가 충격이 크다"며 "연말 청약 한파가 내년까지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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