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급락장에도 상승세
슈퍼리치 ‘그들만의 시장’ 분화

지난해 이후 전국 아파트 시장이 급락과 급반등의 변동성을 보인 반면 서울 주요 지역 고급 주상복합의 가격은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특히 성동구 성수동의 주상복합에서는 100억 원대의 거래가 줄을 잇고, 강남구 도곡동의 1세대 주상복합인 타워팰리스도 최근 67억 원의 신고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초고가 대형 평수 주택 시장과 일반 아파트 시장의 흐름이 따로 노는 장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것으로 진단했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타워팰리스 3차 전용 244㎡(62층)가 지난 18일 67억 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시장이 최고점에 달했던 지난해 8월 같은 평수 64층이 61억 원에 거래된 이후 첫 거래로, 1년 만에 실거래 가격이 6억 원 오른 것이다.
타워팰리스 3차는 2004년 입주를 시작한 지 20년가량 된 주상복합이다. 대형 평수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인기가 떨어지며 한동안 신축 아파트 대비 시세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타워팰리스 3차 전용 244㎡는 2008년 52억 원의 전고점을 13년 만인 2021년 5월(53억5000만 원)에서야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시세가 꾸준히 오르면서 지난 서울 아파트 급락장에서도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신고가를 썼다. 올해 3분기 들어서는 타워팰리스뿐만 아니라 서울 주요 지역의 고급 주상복합들이 최고가 거래 아파트 순위를 휩쓸고 있다. 1위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40층, 전용 198㎡)로 지난달 7일 95억 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는 2021년 4월 55억 원으로 2년 만에 40억 원이 오른 셈이다. 지난해 9월 전용 273㎡는 13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2위는 성수동 갤러리아포레(36층, 전용 217㎡)로 11일 90억 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는 2022년 6월 88억 원, 2020년 7월 41억3000만 원으로, 3년 동안 2배 넘게 오른 셈이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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